3년전 테슬라 모델3 차량을 운행하는 하부에서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나서 차를 세우고 보니 하부커버가 찢겨져서 도로 바닥을 쓸면서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창피하던지 정숙 주행의 대명사인 전기차 테슬라 모델3에서 이런 소음이... ㅠ.ㅠ
테슬라 강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문의하니 교체비용이 25만원!!!
그래서 덜렁거리는 부분을 잘라달라고 했더니 위 사진처럼 휑하니 안전상에 문제가 생길듯 염려가 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나 모델Y를 정비소 리프트에 올려 보면 하부에 깔려 있는 언더커버가 일반적인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아닌, 마치 두툼한 천(섬유)처럼 보이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전기차가 헝겊으로 하부를 덮었다고?”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이 섬유 언더커버는 테슬라의 기술적 판단과 경량화 전략의 결과입니다.
1. 해당 재질은 ‘펠트형 섬유복합소재’
테슬라 모델3 하부 언더커버는 재활용 섬유 또는 PET 기반 펠트(Felt) 소재로 제작된 복합재입니다. 이 재질은 아래와 같은 물성 특성을 가집니다.
- 🔹 매우 가볍고 유연함
- 🔹 일정 수준의 충격 흡수 가능
- 🔹 흡음·방음 성능 우수
- 🔹 제작 비용 및 탄소 배출 저감 효과
즉, 단순한 ‘헝겊’이 아니라 흡음+방진+경량화 목적의 첨단 복합소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2. 방음 성능 확보: 고속 주행 시 풍절음 억제
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면 소음과 바람 소리(풍절음)가 더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언더커버에 섬유소재를 사용해 바닥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차체 전체의 정숙성을 높였습니다.
- 🚗 노면 마찰 소리 차단
- 🌬 고속 주행 시 하부 공기흐름 소음 억제
이는 모델3 하이랜드 페이스리프트에서 더욱 강화되어, 이중접합 유리 + 하부 방음재 조합으로 정숙성이 개선되었습니다.
3. 경량화 효과: 전기차 효율 극대화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가 크기 때문에 차량 전체 중량을 줄이는 것이 주행 효율과 주행거리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섬유 소재 언더커버는 전통적인 플라스틱 대비 최대 50% 이상 가볍고, 대형 금속 언더커버에 비해 비용과 무게를 모두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Wh/km 전비 개선 → 주행거리 증가로 이어지며, 테슬라의 ‘고효율 플랫폼’ 전략에 부합하는 설계입니다.
4. 제조 친환경성: 재활용 섬유 사용
테슬라는 ESG 전략의 일환으로 부품 생산 과정에서도 재활용 소재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부 언더커버에 사용된 펠트는 재활용 플라스틱 병(PET) 또는 폐섬유로 만들어지며, 이는 환경 규제를 충족함과 동시에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합니다.
즉, 기능성과 친환경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5. 약점은 없을까? 내구성과 오염에 주의
다만 섬유 재질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 ❌ 물이 고이거나 오염되면 곰팡이, 흙탕물 흡수 가능성
- ❌ 충격에 강하지 않아 포장지·나무가지 등에 손상될 수 있음
- ⚠ 겨울철 눈·염화칼슘 등으로 오염 시 부식 아님에도 교체 필요
따라서 겨울철이나 험로 주행 후에는 정비소에서 하부 세차 및 상태 점검을 권장합니다.
📌 결론: ‘헝겊’이 아니라 기능성 고급 복합소재
테슬라 모델3의 하부 언더커버가 섬유로 되어 있는 이유는 단순 원가절감이 아닌, 방음, 경량화, 효율 향상, 친환경 설계라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비록 내구성 면에서는 단단한 금속 소재보다 약할 수 있지만, 주행 효율과 정숙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더 ‘프리미엄’한 설계라 볼 수 있습니다.
정비 시에는 무조건 교체보다는 재활용 가능한 섬유 패널의 특성을 고려해 점검 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저는 기존 정품 하부 헝겊 언더커버를 탈거하고 위 사진의 강철 언더커버를 장착하였습니다.
근데 문제가 한가지 발생했습니다. 뭘까요?
사제로 장착한 강철 하부 언더커버로 보증수리에 제약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다음 글은 테슬라 보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